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흥덕초등학교 다목적교실증축 계획안

 

초등학교의 다목적교실 증축계획은 일반적으로 공간의 유효활용 및 경제성에 초점을 맞추어 주로 체육관 기능에 충실한 내부 완결적 공간으로 계획되는 사례가 많다. 하지만 주된 이용자인 초등학생의 신체적 정신적 특성을 고려한다면 놀이를 통한 체육과 학습의 역할을 간과할 수 없으며 기존시설 및 주변 환경과의 관계설정 그리고 다목적교실의 공간구성에서도 놀이공간의 개념을 도입하는 것은 발전적 제안이 될 것이다.

신축계획과 달리 초등학교 다목적교실의 증축은 주로 운동장의 일각에 계획되는 점에서 주변과의 관계설정은 교사동, 운동장과의 동선 및 공간배치가 주된 관심사이다. 이러한 주변시설과의 긴밀하고 유기적인 관계설정을 위하여 다목적교실은 내부 완결적 공간이 아닌 외부 지향적이며 내·외부가 상호 관입하는 유기적 공간구성을 지니는 것이 유효하다 할 수 있다. 이러한 공간구성은 다양한 동선과 매개공간을 통하여 실현가능하며 초등학교 운동장과 교사동의 레벨차를 이용한 선큰 공간, 피로티 공간, 깊은 처마 밑 공간, 나무그늘 공간 등의 반 외부적 매개공간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. 또한 이러한 매개공간과 동선에 놀이공간으로서의 순환동선을 적용하는 것은 중·고등학교의 다목적교실과는 다른 초등학교만의 이용자행태와 특성을 고려한 것이며 본 계획안은 이러한 개념을 적용한 것이다.

80년대의 전형적인 학교 건물인 기존 교사동에 인접하여 설치되는 새로운 다목적 교실에서의 교사동과 운동장과의 관계성 설정은 기존교사동과 운동장의 레벨차를 이용한 선큰 공간(야외학습장)과 처마 밑 데크 공간과 같은 반 외부적인 매개공간을 삽입함으로서 운동장과 다목적교실, 야외학습장을 연계적으로 활용하며 내, 외부를 상호 관입하는 놀이공간을 형성한다. 다목적교실과 운동장 사이의 목재 데크 공간은 처마가 깊은 반 외부적 공간으로 내부와 외부공간을 연계하는 동시에 완충적 공간의 역할을 하며 또한 휴게, 놀이 등 다양한 놀이 활동의 거점이 된다. 다목적교실과 기존 교사동과의 사이에 설치된 선큰 공간(야외학습장)은 순환형 놀이공간의 핵심장소이다. 순환형 놀이공간은 어린이들의 놀이행태를 고려하여 외부공간에서 내부공간으로 다시 외부공간으로 연결되는 놀이의 순환 동선이다. 또한 이 놀이의 순환 동선은 내, 외부를 아우르는 다양한 놀이공간과 스릴 있는 체험공간을 통과하며 어디에서든지 접근 가능한 다양한 동선으로 구성되어 전체가 다공질의 공간으로 구성되어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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